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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CCS

energyresearch 2024. 12. 13. 15:15

유럽 전역에서 탄소 포집 및 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이하 CCS)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영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덴마크와 같은 국가들이 주도해온 기존의 흐름에 더해,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사업 환경 정비와 지원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유럽 연합(EU)의 지속적인 기후 변화 대응 노력과 넷 제로(Net 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CCS 기운의 고조 배경

CCS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다:

  1. EU-ETS(유럽 탄소 배출권 거래제)의 변화
    2026년부터 탄소 배출 허용량의 무상 배출 프레임이 단계적으로 줄어들면서, CO2 배출 사업자들에게 CCS를 활용한 감축 기술 도입이 필수적인 선택지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사업자들이 배출 비용을 절감하면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인책이 되고 있다.
  2. 넷 제로 산업법
    2024년에 도입된 이 법은 석유 및 가스 생산자들에게 CO2 압입 의무를 부과함으로써, CCS 기술의 상용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CCS 적용이 활성화되고 있다.

유럽의 CCS 현황

유럽은 1996년 세계 최초의 산업 CC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현재까지 제도적 및 기술적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현재 유럽에서 운영 중인 CCS 프로젝트는 4개이며, 178개의 상용 CCS 시설이 개발 단계에 있다. EU는 CCS 기술을 통해 다음을 목표로 한다:

  • CO2 수송망 구축
    유럽 전역에 CO2 수송 네트워크를 확립하여, 모든 CO2 배출 사업자들이 손쉽게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 GHG(온실가스) 삭감
    204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를 90% 줄이고, 연간 약 2억 8천만 톤의 CO2를 회수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EU는 밸류체인의 각 단계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과제 및 전망

CCS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1. 추가 저류지 개발
    CO2를 저장할 수 있는 적합한 장소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데 기술적, 경제적 어려움이 존재한다.
  2. CO2 스펙 기준의 책정
    CO2의 품질 기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
  3. 사회적 수용성 강화
    CCS 기술의 안전성과 필요성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수용을 높이는 노력이 중요하다.
  4. EU-ETS 가격 안정화
    배출권 가격이 침체되면 사업자의 투자 의욕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가격 정책이 요구된다.

 

 

2. 이미터의 동기와 CO2 회수 단계의 과제

―저·탈탄소 제조업의 베이스로서의 CCS 네트워크―


CCS 네트워크 구축의 목적과 EU의 지원 초점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CCS 네트워크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주된 이유는 제조업의 저탄소화와 탈탄소화를 이루기 위함이다.

  • 지원 대상 섹터
    유럽의 CCS 지원 프로그램(예: EU 혁신 기금, Horizon Europe)은 주로 시멘트, 철강, 화학 산업과 같은 hard-to-abate 섹터를 대상으로 한다.
    이는 이들 섹터가 구조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전력 섹터는 지원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 배출자(이미터)의 동기 부여 요인
    2026년부터 EU-ETS에서의 무상 배출권이 단계적으로 축소되며, 2034년에는 완전히 종료될 예정으로, 탄소 배출 사업자들에게 회수 장치 설치 및 CO2 수송망 접근이 중요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 현재 EU-ETS의 탄소 가격은 CO2 톤당 약 70유로 수준이나, 무상 배출 범위 감소와 탄소 가격 상승 예상이 CCS 도입을 더욱 경제적으로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
    • 탄소 가격이 CCS 비용을 초과하면 CCS를 통한 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기업들은 CCS를 더욱 적극적으로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 섹터의 CCS 도입 문제

  • CCS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전력 섹터
    유럽위원회는 전력 섹터의 경우 재생 가능 에너지 및 원자력과 같은 대체 솔루션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CCS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
    • 이는 CCS가 주로 화석 연료 의존도가 높은 전력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지원 우선순위에서 제외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 현재 EU 회원국 중 전력 부문의 CCS를 적극 추진하는 국가는 EU 비회원국인 영국이 대표적이다.
  • 회원국 간 격차
    국가별 경제 규모와 EU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전력 섹터에서의 CCS 추진 여부가 크게 달라진다.
    • 프랑스: CCS를 필요 최소한으로 제한하며, 주로 hard-to-abate 섹터에만 지원을 집중.
    • 폴란드: 첫 CCS 프로젝트는 시멘트 공장의 CO2 회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제 규모의 한계로 EU 보조금 의존도가 높다.
    • 영국: EU 정책의 제약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전력 섹터의 CCS를 추진 중.

CO2 회수 단계의 주요 과제

  1. 탄소 가격의 불확실성
    EU-ETS 탄소 가격은 지정학적 및 정책적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 현재의 70유로 수준은 투자 결정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탄소 가격이 안정적으로 상승하지 않는 한, CCS 투자 확대는 어려울 수 있다.
  2. 경제 규모와 국가별 지원 한계
    CCS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기술로, 경제 규모가 작은 국가들은 자체 자금 투입이 어렵고 EU 보조금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EU의 보조금 정책은 주로 hard-to-abate 섹터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전력 부문의 CCS 추진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3. 화석 연료 의존 국가의 부담 증가
    화석 연료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는 CCS가 도입되지 않을 경우, EU-ETS 가격 부담이 기업과 정부 모두에 큰 부담이 된다. 이는 재생 가능 에너지 및 원자력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국가별 정책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결론 및 전망

유럽의 CCS 전략은 제조업의 저·탈탄소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hard-to-abate 섹터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력 섹터에서의 CCS 도입은 경제적, 정책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탄소 가격의 불확실성과 국가별 경제적 여건 차이는 CCS 확산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유럽의 CCS 정책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결하고 각국의 에너지 정책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3. CO2 저류 사업자의 동기부여와 저류 사업의 과제

―넷 제로 산업법에 의한 CO2 압입 의무―


(1) 석유·가스 생산자에게 부과되는 CO2 압입 의무

탄소 배출자가 CO2를 회수했다면, 그 CO2는 최종적으로 안전하게 저장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EU는 CO2를 지하에 저장하는 기술과 경험을 가진 석유·가스 사업자에게 CO2 압입 의무를 부과했다.

  • 넷 제로 산업법(NZIA)
    2024년 5월 채택된 넷 제로 산업법은 2030년까지 연간 5000만 톤의 CO2 압입·저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석유·가스 생산자에게 CO2 압입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 CO2 압입량은 각 사업자의 연간 석유·가스 생산량에 비례하여 계산된다.
    • 이는 석유·가스 사업자들이 CCS 관련 사업 계획을 세우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 저류 단계의 과제

1. 저류 용량 부족 문제

  • 현재 개발 상황
    유럽에서는 현재 43건의 저류 프로젝트가 개발 중이며, 2030년까지 약 1억 4100만 톤의 CO2를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2040년까지 연간 2억 5000만 톤의 CO2를 저장해야 하는 EU의 기후 목표를 고려하면, 저류 용량은 여전히 부족하다.
    • 저류지 개발에는 최소 5~6년이 소요되므로 조속한 개발이 필수적이다.

2. 저류지 선택과 사회 수용성

  • CO2를 저장할 수 있는 적합한 지역은 제한적이며, 해역육상으로 나뉜다.
    • 해역 저류: 사회적 반대가 비교적 적으며, 현재 유럽 대부분의 저류 프로젝트는 해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 육상 저류: 사회적 수용성이 부족한 경우 프로젝트가 좌절되는 사례가 많다. 예를 들어, 폴란드에서 육상 저류가 사회적 반대에 부딪힌다면, CO2를 해역으로 수송해야 하며, 이 경우 비용이 약 3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3. 내륙국의 과제

해저 저류 용량이 부족한 내륙국(예: 폴란드, 헝가리 등)은 육상 저류를 선택하거나, 추가 비용을 들여 해저 저류 가능 국가(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에 의존해야 한다.

  • 비용 차이:
    • 육상 저류 성공 시: 상대적으로 저비용
    • 해역으로 선박 수송 시: 고비용

4. 저류지 개발의 규제와 불확실성

  • 유럽 각국 정부는 CCS 광구를 선정하고, 이를 공모를 통해 탐사·저류 라이선스를 발급하는 방식(라이선싱 라운드)을 채택하고 있다.
  • 하지만, 미래의 CO2 회수량에 대한 명확한 추산이 어렵다.
    • 이는 저류 사이트 개발에 필요한 용량을 예측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 배출자(이미터)가 CCS 외의 탄소 감축 기술을 사용하거나, CO2 수송망 공급량이 불확실한 경우, 저류지 개발 계획 수립이 더욱 복잡해진다.

결론 및 전망

  • CO2 저류 사업자의 동기 부여
    넷 제로 산업법에 따른 CO2 압입 의무화는 석유·가스 사업자가 CCS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석유·가스 사업자는 CCS 기술을 활용한 저류가 필수적이며, 이는 유럽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저류 단계의 주요 과제
    • 저류 용량 부족과 추가 저류지 개발 필요성
    • 사회적 수용성의 확보
    • 내륙국의 육상 저류와 관련된 비용 문제
    • 규제 및 미래 회수량 예측의 불확실성

 

4. CO2 수송 사업자의 동기 부여와 과제

―운송 단계에서의 도전과 가능성―


CO2 수송 네트워크의 개요

유럽의 CO2 운송은 주로 파이프라인, 선박, 철도, 트럭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는 CCS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연결 역할을 담당한다.

  • 파이프라인: 주요 산업 지역에서 저류 사이트까지 연결되는 주요 운송 수단.
  • 선박: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되지 않은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초기 네트워크 구축 단계에서 유연성 제공.
  • 기타 운송 수단: 트럭과 철도는 소규모 CO2 배출자로부터 수집된 CO2를 주요 허브로 운송하는 역할.

(1) 파이프라인 수송

파이프라인의 장점과 한계

  • 장점
    • 대규모 CO2 운송에서 경제적이고 운전 비용이 낮다.
    • 기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재활용하면 초기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 한계
    • 초기 자본 비용이 높다.
    •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재활용할 경우, 안전성 평가와 기존 운송 중단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 수소 및 바이오메탄 운송과의 인프라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

유럽에서의 파이프라인 네트워크

  • 현재 상태
    유럽 내 CO2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북해 지역에서 신규 해저 파이프라인이 건설되고 있다.
    • 2030년까지 약 65억~195억 유로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 2050년까지 약 93억~231억 유로의 추가 투자 예상.
  • 미래 전망
    유럽은 CO2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전체적으로 약 19,000km까지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대규모 CO2 운송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2) 선박 수송

선박 운송의 중요성

  • 역할
    선박 운송은 초기 CCS 네트워크 구축 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리드 타임이 짧고 유연성이 높다.
    • 기존 선박 설계를 활용해 빠르게 수송망을 구축할 수 있다.
    • 특히 단거리 수송에 적합한 소규모 선박은 CCS 네트워크에서 빠르게 도입 가능하다.
  • 제약 조건
    • 선박 운송에는 파이프라인에 비해 적은 공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부분 자유 경쟁에 맡겨지고 있다.
    • 새로운 CO2 운송선을 건조하기 위해 조선 계획이 필요하며, 이는 약 4~5년의 리드 타임을 요구한다.

유럽에서의 선박 운송 전망

  • CO2 운송선 수요
    2030년까지 약 10~20척의 CO2 운송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로 특정 배출자와 특정 저류 사이트 간의 전용으로 사용될 것이다.
  • 항만 인프라 개발
    항만이 CO2 벙커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항만 인프라 개선이 필수적이다. 이는 전체 밸류체인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3) 기타 운송 수단

트럭과 철도 운송

  • 특성
    • 트럭: 초기 투자 비용이 낮으며 소규모 배출자로부터 CO2를 수집하는 데 적합하다.
    • 철도: 기존 철도망을 사용할 경우 중거리 운송에서 경제적이다.
  • 문제점
    주요 CO2 파이프라인 루트에서 멀리 떨어진 배출자들은 트럭이나 철도로 CO2를 운송해야 하며, 이는 운송 비용 증가와 네트워크 연결의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

복합 운송의 가능성

  • 다양한 운송 수단을 혼합하여 효율적인 CO2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복합 운송(멀티모달 수송)에 대한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

결론 및 전망

CO2 수송 단계는 CCS 네트워크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한 핵심 요소이다.

  1. 파이프라인: 대규모 CO2 운송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초기 자본 투자가 필요하나 장기적으로 경제적.
  2. 선박: 초기 네트워크 구축 단계에서 유연성을 제공하며, 특정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
  3. 기타 운송 수단: 소규모 배출자를 네트워크에 통합하기 위한 필수적 대안.

유럽 위원회와 각국 정부는 다양한 운송 수단의 개발과 조화를 통해 CCS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공적 지원과 정책적 조율을 시행해야 한다.

 

 

5. 기타 과제

―비즈니스 모델, CO2 스펙 표준화, 사회 수용의 양성―


(1) 비즈니스 모델

CCS의 경제성 확보

CCS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은 핵심 요소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사례를 통해 이 주제를 살펴보자.

  • 탄소 차액 결제 계약(CCfD)
    영국과 네덜란드는 CCfD를 통해 CCS 비용과 탄소 가격(ETS 가격) 간의 차이를 보충하고 있다.
    • 작동 방식:
      • 스트라이크 가격: CCS 프로젝트의 목표 탄소 가격.
      • 참조 가격: 실제 ETS 시장 가격.
      • 두 가격의 차액을 정부가 보조하거나, 경우에 따라 사업자가 초과 이익을 반환.
    • 효과: 탄소 가격의 변동성을 최소화하여 사업자의 투자 리스크를 줄임.
  • 영국의 TRI 모델
    • 정부가 CO2 인수가격(탈리프)을 제정하고, **내부수익률(IRR)**을 보장하여 사업 리스크를 줄임.
    • 주요 리스크(예: 계약 불이행, 인프라 비용 증가 등)를 정부가 분담.
  • 네덜란드의 간접 지원
    • CCfD에 포함된 보조금은 주로 이미터를 통해 운송·저류 사업자로 전달.
    • 직접적인 정부 지원 없이 사업자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리스크가 더 큼.

비즈니스 모델의 도전 과제

  • 탄소 가격이 낮은 국가에서는 CCfD와 같은 모델이 작동하기 어려움.
  • 정부 지원이 제한적인 프로젝트의 사업성 확보 방안 부족.
  • 지원받지 못한 클러스터의 발전이 정체될 가능성.
  • 선도 국가의 성공 사례가 향후 다른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2) CO2 스펙의 표준화

CO2 스펙의 중요성

  • CO2의 압력, 온도, 순도는 배출 단계부터 저류 단계까지 모든 인프라 설계와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
  • 불순물(예: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산소, 황화수소)은 인프라 부식과 저류층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스펙의 표준화가 필수적이다.

유럽 내 현황

  • 현재 유럽 전역에 공통된 CO2 스펙은 없다.
  • 프로젝트별로 스펙을 개별적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미터는 스펙에 맞춘 CO2를 수송망에 제공해야 한다.

과제와 전망

  • CO2 스펙의 통일은 쉽지 않다.
    • 특정 이미터에 유리한 스펙 설정은 다른 이미터에 추가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
    • 저류 사이트의 환경 특성에 따라 적합한 스펙이 다를 수 있다.
  • **유럽연합(EU)**은 ISO 등과 협력하여 CO2 스펙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별 스펙 차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

(3) 사회 수용의 양성

사회적 수용의 중요성

  • 사회 수용 부족은 CCS 프로젝트의 좌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다른 지역 및 국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커뮤니티의 이해와 지지가 없으면 프로젝트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사회 수용의 두 가지 수준

  1. 일반 대중의 인식
    • CCS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이를 높이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 CCS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이해시키는 교육 캠페인과 공적 논의가 중요.
  2. 지역 커뮤니티의 참여
    • 지역 사회의 문화적, 경제적 맥락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 프로젝트 시행 지역에서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이해관계자 참여 계획이 요구된다.

주요 과제

  • 신뢰 구축: 기업과 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의 우려를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장기적 참여: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 루프 필요.
  • 성공 사례 공유: 사회 수용에 성공한 프로젝트의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결론 및 제언

  • 비즈니스 모델
    CCS의 경제성을 보장하기 위해 탄소 가격 안정화와 정부의 지속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사례는 다른 국가들에게 참고가 될 것이며, 각국 상황에 맞는 맞춤형 모델이 필요하다.
  • CO2 스펙 표준화
    스펙의 통일화는 전체 밸류체인의 효율성과 비용 절감에 핵심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지역별 맞춤형 접근이 병행될 가능성이 높다.
  • 사회 수용 양성
    CCS가 기술적, 경제적으로 성공하더라도, 사회적 수용 없이는 프로젝트가 실패할 수 있다. 적극적인 대중 교육과 지역 참여는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이 요구된다.

 

6. 정리

CCS(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도구로 주목받고 있지만, 유럽조차도 실제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 결정(FID)**에 도달하는 경우는 여전히 드물다. 이는 CCS 밸류체인 구축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다양한 과제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유럽 CCS의 현황과 과제

1. CCS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

  • 유럽의 CCS 선도 사례
    • 네덜란드의 포토스(Porthos) 프로젝트가 2023년에 FID에 도달했지만, 이에 이르기까지 20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 현재 운영 중인 프로젝트는 노르웨이의 Sleipner, Snøhvit, 헝가리의 Szank Field, 아이슬란드의 Climeworks Orca를 포함해 4건에 불과하다.
  • CCS의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
    유럽 내에서도 석유·가스 산업 경험이 풍부한 국가조차 CC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는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과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 주요 과제

CCS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다음의 과제가 동시다발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1. 높은 수준의 탄소 가격
    탄소 감축 가치가 낮다면 CCS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 ETS(탄소 배출권 거래제) 가격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
  2. CCS 비즈니스 모델의 정착
    • 영국 모델: 정부가 위험을 분담해 안정적 수익을 보장.
    • 네덜란드 모델: 사업자에게 더 큰 수익 기회를 제공하지만 높은 리스크 동반.
  3. 추가 저류지 개발
    2040년까지 필요한 연간 2억 5000만 톤의 CO2를 저류하기 위해 저류지 개발 속도가 가속화되어야 한다.
  4. CO2 스펙 표준화
    배출된 CO2의 스펙(압력, 순도 등)은 인프라 설계와 운영 비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스펙의 통일은 CCS 네트워크 효율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5. CO2 수송 효율화
    파이프라인, 선박 등 다양한 수송 수단의 조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네트워크를 최적화해야 한다.
  6. 사회 수용의 양성
    지역 커뮤니티의 지지와 참여 없이는 대규모 CCS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어렵다.
    • 대중 인식 개선과 지역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향후 방향

  1. 적시성 있는 조정 필요 유럽위원회와 각국 정부는 탄소 가격, 저류지 개발, 사회적 수용 등 다양한 요소를 적절히 조율하여 동시다발적으로 진전시켜야 한다.
    이는 산업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CCS 기술의 확산을 촉진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2. 추가 과제 본 논문에서 다루지 않은 다음과 같은 과제들도 중요하다.
    • CCS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운영할 숙련된 인력의 양성.
    • 허가 프로세스의 신속화: 규제 지연을 방지하고 투자 결정을 촉진.
    • 탄소 제거 가치 창출: CCS로 감축한 탄소에 대한 명확한 경제적 가치를 부여.
  3. 협력과 정보 공유 CCS 네트워크 구축에는 다국적 협력과 지식 공유가 필수적이다. 유럽의 공공기관, 산업계, 그리고 연구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

결론

유럽은 CCS 기술 개발의 선도 지역이지만, 프로젝트의 경제성, 기술적 표준화, 사회적 수용 등 다양한 과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이러한 과제에 대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은 유럽의 넷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앞으로 CCS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유럽의 성공 사례와 교훈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