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에너지, 화학 시황에너지, 화학 시황

energyresearch 2024. 12. 13. 14:56

2024년과 2025년 중국 석유화학 시장은 글로벌 경제 둔화와 국내외 정책 변화의 영향을 받으며 복합적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석유화학 시장은 국제 원유 강세와 화학 원료 수요의 차별적 회복으로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으나, 하반기부터 세계 경제의 하방압력과 수요 둔화로 인해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2025년에는 원유 약세로 인해 시장은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가 맞물려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비용 압력 완화로 인해 업계의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는 석유화학 제품의 연평균 가격이 일부 품목에서 상승했지만, 다른 품목에서는 하락세를 보이며 혼재된 양상을 띠었다. MMA(+24%), 순수 벤젠(+14%), 에틸렌 글리콜(+12%) 등은 가격 상승을 이끌었으나, 석유 코크스(-25%), 연료유(-8%)와 같은 품목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제 원유 가격은 상반기 강세를 보였으나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경제 둔화와 연준 금리 인하로 인해 약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은 석유화학 산업의 생산 진척이 예상보다 더딘 점과 맞물려 상반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하반기에는 수요 약화와 외부 경제 리스크 증가로 시장에 부담이 되었다.

2025년에는 석유화학 시장이 전반적으로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라는 이중적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 시장에서는 OPEC+의 점진적인 생산 회복과 미국 대선 이후 공급 확대가 예상되며, 글로벌 수요 둔화와 맞물려 원유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연준의 금리 인하 주기는 2024년 4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원자재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국내 경제 안정 정책과 제조업 회복, 소비 활성화 정책은 석유화학 산업의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자동차, 가전, 섬유 등 주요 산업이 석유화학 제품 수요에 상이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에도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나, 여전히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건축자재와 관련된 PVC, 알루미늄, 세라믹 등의 수요는 부동산 회복의 영향을 받을 것이며, 부동산 완공 면적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전체적인 수요 회복은 더딜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산업은 신에너지 차량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며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원자재와 관련된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연료 차량의 생산은 감소하겠지만, 자동차 코팅 및 차체 소재에 대한 수요는 신에너지 차량 중심으로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가전 및 전자 제품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스마트 가전과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다.

 

정책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친환경 전환과 탄소 배출 저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석유화학 시장의 변화를 이끌 것이다. 녹색 소비 확대, 재정 지원 강화, 스마트 제조와 고성능 섬유 개발 등의 정책은 석유화학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할 전망이다. 또한, 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대 정책은 소비와 투자 심리를 자극해 석유화학 제품의 최종 수요 회복을 지원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2025년 중국 석유화학 시장은 공급 증가와 수요 약화로 인해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주요 산업의 회복은 시장 안정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석유화학 산업이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전환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