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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고무 가격 강세 (24/10/07)

energyresearch 2024. 10. 7. 09:20

천연고무 가격이 5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선, 공급측면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영향을 줬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엘니뇨 현상으로 이상기후가 발생했다. 특히, 주요 천연고무 생산지역에 가뭄과 고온, 잦은 강우가 이어졌다. 이로인해 고무태핑 기간이 연기되면서 생산공정에 더욱 영향을 미쳤다. 반면, 타이어 제조사들은 상반기에도 높은 가동률을 유지했다. 2023년 타이어 수요는 천연고무 전체 수요의 73%를 차지했고, 라텍스, 신발은 각각 8%, 7%를 차지했다.


두번째 가격 상승 요인은 유럽연합(EU)이 발표한 EU삼림벌채 제로법, 일명 EUDR법 때문이다. 이 법안은 2024년 말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물론 18개월의 전환 기간이 있지만, 대부분의 유럽 타이어 제조업체는 이미 정책을 시행했다. EUDR법으로 인해 고무 원료가 더 비싸졌다.

 

특히 7~8월에는 동남아시아에 태풍까지 겹쳐 영향을 줬다. 태풍으로 인해 연간 고무 생산량은 18,000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고무 재배 면적은 2억 에이커에 머물고 있으며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수요는 유지 중이며, 기존 고무 나무들은 노령화가 진행되었다.

 

현재 고무 가격에서는 고무 1그루당 채산성이 여전히 낮다. 동남아시아의 전통적인 고무 생산 국가에서는 같은 에이커의 땅에 야자수와 두리안을 심는 것이 고무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 따라서 고무 나무를 심을 이유가 더욱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과일을 재배하면 일반적으로 1에이커의 토지당 10,000위안 이상의 이익이 남는다. 그러나 고무는 100 위안 수준에 불과하다. 


세계 최대 고무 소비국은 중국인데 재배 면적은 1700만 에이커에 달하지만 생산량은 약 85만톤에 불과하고 연간 소비량은 670만톤에 이른다. 고무 자급률은 13% 미만으로 일반 화학 제품 자급률이 90%를 넘은 것과 대조된다. 


2016년 아시아 주요 산지의 총 재배 면적은 1,263만 헥타르에 이르렀다가 점차 감소하기 시작하여 2023년에는 총 재배 면적이 1,222만 헥타르로 감소했다. 태국 등 핵심 생산지의 수확률은 이미 90%를 넘어섰다. 반면, 말레이시아 및 기타 지역의 수확량 감소는 산업 구조 변화 및 작물 전환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감소 추세는 되돌릴 수 없다.


전 세계 천연고무 소비량은 지난 10년 동안 CAGR 3%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1,527만톤으로 예상된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0개 이상의 타이어 회사가 새로운 생산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타이어 업체들이 고무 공급업체와 장기 가격 계약을 체결하므로 단기적으로 고무 가격이 오르면 일정 기간(보통 1년) 내에 고무 가격을 고정할 수 있다. 장기 계약 가격이 만료되면 시장 상황에 따라 고무 구매 가격을 재계약해야 한다. 


천연고무 선물은 20년 이상 상장 및 거래되었으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상품이다. 그러나 타이어 업체 중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고무 선물을 활용하는 곳은 없다.

 

천연고무 현물 가격의 역사적 가격을 되돌아보면 2010년부터 2012년 사이에 대규모 사이클 시장이 있었고 2017년에는 제품 가격이 최대 43,000위안/톤에 도달했다. 이후 가격이 하락한 후 15,000위안/톤 미만의 낮은 수준에서 변동했다.

 

장기적인 수급 측면에서 볼 때, 수요 측면에서 타이어의 대규모 생산 확대는 공급 측면에서 천연고무 소비를 강력하게 뒷받침해 주었다. 동남아시아는 경작지 증가가 정체되어 있어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지역의 생산 감소 추세는 상대적으로 뚜렷하다. 아프리카만 여전히 생산 증가 중에 있다.

 

또한, EUDR 법안이 점진적으로 시행되면서 고무 거래비용도 상승하므로 향후 천연고무 가격은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수급 개선과 정책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가격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천연고무 생산 능력을 갖춘 업체들이 더 많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